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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스타] 굳은살과 함께 강해진 멘털, 김태군은 땀의 힘을 믿는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김태군(34)은 지난해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김태군은 102경기에 나서 타율 0.298 2홈런 25타점을 기록하며 타자로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특히 대타로는 타율 0.435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김태군은 시즌 중반 열린 올스타전에서 생애 첫 득표 1위라는 감격을 맛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사실 김태군은 그동안 타격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는 아니었다. ‘수비형 포수’의 이미지가 더 강했다. 하지만 삼성 이적 후 공격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난해 심창민(30)-김응민(32)과 2대1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태군은 주전 포수 강민호(38)의 뒤를 받치며 최고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김재성(27)이 가세한 ‘3포수 체제’에서 적절한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 것도 성공의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김태군 스스로의 노력이 없었으면 이러한 기회와 결과는 불가능했다. 김태군은 이전부터 엄청난 노력파로 잘 알려져 있다.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굳은 믿음과 특유의 악바리 근성이 그를 지탱해왔다. 시즌 시작도 전인 시범경기 기간임에도 검게 그을린 얼굴과 굳은살이 박힌 손바닥이 이를 증명한다. 프로 데뷔 16년차 베테랑임에도 김태군은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며 프로의 냉정한 세계를 헤쳐 나가고 있다. 김태군 역시 자신의 성공 요인이 ‘노력’에서 기반된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 김태군은 NC 다이노스 시절 함께 한 양의지(36)를 떠올렸다. “NC에서 (양)의지 형에게서 배운 게 정말 컸다”라고 말한 김태군은 “내가 양의지가 될 순 없지만, 양의지만큼 하려면 3~4배 이상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양의지를 따라잡기 위해 김태군은 열심히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이는 성공의 확신으로 이어졌다. 그는 “실내 훈련장에서 타격폼을 정립하기 위해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물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하지만 훈련량만큼은 자신이 있었고 확신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타석에서도) 자신감이 생기더라”라며 자신의 성공 요인을 돌아봤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김태군을 눈 뜨게 한 것은 훈련량으로 극복한 ‘편견’이었다. 김태군은 “(오)재일이 형과 (이)원석이 형이 ‘주변 시선이 중요하다’라고 하더라. ‘오늘 잘 쳐도 내일 못 칠 거야’, ‘(성적이) 떨어질 선수는 다시 떨어진다’는 편견을 극복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라면서 “이걸 이겨내기 위해선 더 많이 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도 작년에 이런 편견과 싸웠다. 하지만 많은 훈련량으로 이겨냈고, 올해는 확신이 더 생겼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편견을 극복한 김태군은 올 시즌 본의 아니게 ‘핫한 매물’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의 포수 트레이드설이 나올 때마다 꾸준히 제기되고 있고, 올 시즌이 끝나면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기회도 얻는다. 하지만 김태군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김태군은 “FA는 두 번째인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내 플레이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뿐이다”라며 덤덤해했다.그는 “트레이드도 이전에 한 번 당해봤지만, 그만큼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 있다는 얘기 아닌가. 아직 내 가치가 인정받는다는 좋은 일이다”라면서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꾸준히 할 뿐이다. 작년처럼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더 열심히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편견과 트레이드설 등 잦은 외풍에도 김태군은 흔들리지 않았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으며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3.03.27 05:30
야구

'아뿔사 트레이드' ERA 108.00 NC 심창민, 6일 전격 2군행

사이드암스로 심창민(29·NC 다이노스)이 2군으로 내려갔다. 이동욱 NC 감독은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앞서 심창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2020년 1차 지명 오른손 투수 김태경(21)을 새롭게 등록했다. 심창민은 올 시즌 2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08.00(3분의 1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전날 열린 롯데전에선 1-2로 뒤진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안타-몸에 맞는 공-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강판당했다. 승계 주자가 모두 득점해 공식 기록은 0이닝 3실점. 지난 2일 SSG 랜더스전 3분의 1이닝 1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실점으로 불안감을 노출했다. NC로선 충격에 가까운 결과다. NC는 오프시즌 1군 백업 포수 김태군이 포함된 2대2 트레이드를 단행, 심창민을 영입했다. 중간과 마무리가 모두 가능한 심창민으로 불펜 업그레이드를 노렸지만,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이동욱 감독은 6일 경기에 앞서 "오늘 심창민이 내려가고 김태경을 올렸다. (심창민은) 아직 완전치 않은 상태인 것 같다. 잠시 조정하라고 2군으로 보냈다"며 "(심창민을 대신해) 김시훈이 중요한 상황에서 나가야 할 것 같다. 김태경은 선발이 무너졌을 때 긴 이닝을 소화하거나 불펜에서 비슷한 역할(롱릴리프)을 맡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06 16:31
야구

[IS 코멘트] '시즌 30승' 허삼영 감독 "1회 강민호 타점이 좋은 흐름 가져와"

삼성이 시즌 30승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를 7-0으로 승리하며 연승에 성공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을 따내 시즌 30승(23패)째를 올렸다. 아울러 5월 11일 수원 KT전부터 이어진 화요일 연패 사슬을 '3'에서 끊어냈다. 선발 백정현이 5⅔이닝 4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심창민(⅓이닝 무실점)-최지광(⅔이닝 무실점)-우규민(1이닝 무실점)-오승환(1⅓이닝 무실점)이 릴레이 무실점 피칭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에선 4번 타자 강민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 3번 피렐라가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경기 후 "1회 말 강민호의 선제 타점이 좋은 흐름을 가져왔다. 최근 강민호와 이원석이 등 고참들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오늘도 중간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며 "계속 좋은 흐름으로 연승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08 22:17
야구

[현장 IS] '10K' 커리어 나이트 원태인, 그는 경기 후 "죄송하다"고 했다

"죄송했다." 13일 대구 한화전이 끝난 뒤 원태인(21)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의외였다. 원태인은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실점 쾌투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7일 두산전 패전의 아쉬움을 만회하며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수확했다. 탈삼진 능력이 돋보였다.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했다. 종전 최다는 지난해 5월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기록한 6개. 한화전 악몽도 함께 끊어냈다. 원태인은 지난 시즌 한화전에 3경기 선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9.49(12⅓이닝 16실점 13자책점)로 부진했다. 7월 29일 맞대결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7실점으로 무너졌다. 여러 가지 이유로 좋은 기억이 없던 상대였지만 이날 만큼은 완벽함에 가까웠다. 원태인은 경기 후 "오늘 경기 전 분석을 하는 데 지난해 한화전 평균자책점이 9점대라고 하더라.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 (나에게 강점이 있는) 강경학 선배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며 "상대 전적이 안 좋았던 오재일 선배처럼 그런 관계를 만들기 싫어서 전력으로 했다. 코치님께서도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들어가라고 했고 (강)민호 형 리드대로 따라갔다"고 공을 돌렸다. 강경학은 지난해 원태인 상대 5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무안타로 침묵했다. 원태인은 투구 수 91개를 기록한 뒤 7회부터 배턴을 심창민에게 넘겼다. 원래 계획은 7회까지 소화하는 거였다. 원태인은 "경기 중 하이파이브를 하다가 오른 검지에 약간 불편함을 느꼈다. 다음 경기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며 "(프로) 3년 차는 관리 받을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화요일 경기에서 불펜을 아껴야 하는데 손가락이 그렇게 되는 바람에 (심)창민이 형이 갑자기 몸을 풀고 올라갔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손가락 부상이 아니었다면 7회까지 맡아 불펜 소모를 줄일 수 있었다. 원태인이 생각한 선발 투수의 역할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작은' 부상에 목표했던 '7이닝 소화'가 불발됐다. 그렇다고 호투의 의미가 퇴색되는 건 아니다. 이날 경기 후 허삼영 삼성 감독은 "선발 원태인이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 삼진도 10개를 잡는 등 오늘 구위가 훌륭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14 05:30
야구

[IS 창원 코멘트] 허삼영 감독 "심창민 경기 편차 심해, 릴리스 포인트 문제"

삼성 사이드암 심창민(27)이 흔들린다. 지난달 27일 상무야구단에서 전역한 심창민은 이튿날 곧바로 1군에 등록됐다. 그만큼 구단의 기대가 컸다. 하지만 1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6.00(9이닝 6자책점)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206으로 낮지만 9이닝당 볼넷이 7개로 많다. 컨트롤이 극심하게 흔들린다. 22일 창원 NC전에서도 제구 난조로 무너졌다. 1-0으로 앞선 8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1피안타 1사사구 3실점(비자책)했다. 팀이 2-3 역전패를 당해 패전투수가 됐다. 23일 NC전에 앞서 허삼영 삼성 감독은 "최근 경기 내용을 보면 편차가 심하다. 잘 던지고 잘 맞고를 떠나서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다"며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군대 가기 전에도 이 문제가 계속 있었는데 야구를 계속 하려면 이 간격을 줄여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23 18:02
연예

[종합IS] "윤호형에 감사" 최강창민, 데뷔 16년만 열애 인정→9월 결혼

그룹 동방신기 최강창민(본명 심창민·32)이 데뷔 16년만에 열애를 인정하고 9월 결혼을 약속했다. 12일 SM엔터테인먼트는 최강창민이 9월 5일 교제 중인 여자친구와 결혼을 한다고 밝혔다. 최강창민은 공식 팬클럽 커뮤니티 Lysn에 자필편지로 개인사를 알렸다. 편지에서 최강창민은 "결코 가볍고 쉽게 말씀드릴 내용이 아니다 보니, 한 글자 한 글자 적고 있는 지금도 많이 떨리면서 긴장이 됩니다. 부족한 저를 큰 애정으로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을 저의 갑작스런 이야기로 놀라게 하고, 혹여 서운해 하실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되어 한편으로 미안하고 무거운 마음이 듭니다. 그래도 팬 여러분께는 저의 인륜지대사를 다른 분들의 글 또는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이야기가 아닌, 제가 직접 소식을 전해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 하였습니다"라며 결혼을 알리는 심경부터 밝혔다. 또 "저는 교제중인 여성분이 있습니다. 그분과 믿음과 신뢰를 주고받으며 좋은 관계로 지내왔고 자연스레 이 사람과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 하고싶다는 결심을 하게 되어, 더위가 끝날 무렵인 9월에 식을 올리기로 하였습니다. 저의 결정을 응원해 주고 함께 기뻐해 주던 윤호형에게 그리고, 진심 어린 조언과 충고를 보내주신 소속사 관계자분들께도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라면서 책임감있는 태도로 올바르게 주어진 일을 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12월 최강창민은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연하의 비연예인 여자친구와의 교제를 인정했다. 공개 열애를 인정한 것은 데뷔 16년 만에 처음으로, 최강창민은 비연예인인 여자친구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강창민은 "가수로 데뷔를 한지 약 1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삶의 거의 절반이라는 시간을 동방신기의 맴버로서 살아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잠시 윤호형과 저 그리고 팬 여러분 모두가 앞으로의 동방신기가 어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시기도 있었지만, 팬 여러분들께서 동방신기를 지켜 주셨고, 큰 사랑을 보내주셨기에 저도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팬들에 인사하며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께 더 보답 할 수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동방신기의 창민이 되려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강창민은 2003년 12월 동방신기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하고 '허그' '미로틱' '와이' '썸씽' 등의 히트곡을 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6.12 15:40
야구

폭염과 함께 여름에 강한 사자가 돌아왔다

더위에 강한 삼성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어느덧 5강 싸움에 가세해 폭염과 함께 여름에 강한 사자가 돌아왔다.삼성은 지난 8일 두산전부터 29일 대구 KIA전까지 16경기에서 13승3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8위였던 순위를 차츰 7위→6위→5위까지 끌어올렸다. 29일 KIA전 승리로 같은 날 롯데에 패한 넥센을 끌어내리고 5위가 됐다. 후반기만 놓고 보면 9승3패로 가장 많이 이겼다.삼성은 과거부터 더위에 강했다. 전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인 대구를 홈으로 사용하고 있다. 과거 대구시민운동장을 사용하던 시절에는 인조 잔디에서 반사하는 뜨거운 열기 속에 경기를 치르느라 상대팀은 쩔쩔맸지만, 삼성은 적응한 탓인지 훨씬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2016년 이전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천연 잔디에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훨씬 시원한 편이다. 최근 2년간 여름에도 특별한 반등을 보이진 못했지만 올해는 다르다.가장 먼저 마운드의 안정화가 원동력이다. 외국인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와 팀 아델만이 호투하고 있다. 나란히 6승에 그쳤지만 7월 성적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보니야가 2승 평균자책점 3.09, 아델만이 1승1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고 있다. 고졸 신인 양창섭도 지난 주에만 2승(시즌 5승)을 추가하는 등 선발진에 큰 활력소다. 불펜진은 탄탄하다. 마무리 심창민을 비롯해 필승조 장필준-최충연 등이 좋은 모습을 이어 가고 있다. 최근 16경기에선 10개 구단 불펜진 중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타선 역시 돌아가며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7월 팀 타율은 0.303. 잔루가 다소 많은 편이지만 투타가 서로를 채워 주며 경기를 끌어가는 모습이다.5연속 우세 시리즈를 거둔 삼성은 당분간 경기 일정도 좋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NC(3경기)-롯데-SK-LG-NC-넥센(이상 2경기씩)-한화(1경기)와 맞붙은 뒤 3주가량 휴식한다. 올 시즌 롯데에 상대 전적 10승2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고, 최하위 NC와 5차례 맞붙는다. LG와는 최근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를 장식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승패 마진 -4를 만드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최근 2년 연속 9위에 처지며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한 삼성 선수들은 자존심 회복에 도전한다. 신예, 외국인 선수, 베테랑 너 나 할 것 없이 매 경기 승리 뒤엔 '5강' 이야기를 빼놓지 않고 있다. 구자욱은 "후반기 첫 번째 목표는 팀의 5강 진출이다. 계속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원석은 "선수들 모두 절대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 즐겁게 경기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선수 보니야는 "지금 우리팀 모두 5강 진출을 위해 전력을 다해 싸우고 있다. 나도 내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해 팀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입단 3년 차로 아직 가을 야구를 경험해 보지 못한 김성훈은 "요즘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 어느 팀과 붙어도 질 것 같지 않다. 이런 자신감이 우리팀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자신 있게 밝혔다.특히 28일 KIA전에서 1⅓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2968일 만에 세이브를 거둔 투수조 최고참 권오준의 한마디는 삼성 선수단의 마음가짐을 대변한다. 그는 "선수들이 날도 더운데 잘 싸워 주고 있어서 고맙다. 개인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이기는 데 더 익숙해졌으면 좋겠다. 앞으로 신나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오늘 중요한 상황에서 한 경기를 잡았는데 동료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지난 2년 연속 9위에 그치며 시즌 개막 전 최하위 후보로 손꼽혔던 삼성은 현재 5강 경쟁 싸움만으로도 큰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 대구=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tbc.co.kr 2018.07.30 06:00
야구

'오뚝이' 권오준이 올린 2968일 만의 감격적인 세이브

28일 대구 삼성-KIA전. 삼성이 3-2로 앞선 9회 초 2사 1·2루 수비 상황, 타석에는 KIA에서 타율이 가장 높은 4번타자 안치홍이 들어서 있었다. 볼카운트는 1B-2S로 투수에게 유리한 상황. 마운드에 있던 권오준의 손을 떠난 139㎞ 직구에 안치홍이 헛스윙을 했다. 권오준은 오른 주먹을 불끈 쥐며 역동적으로 포효했다. 권오준은 '오뚝이'로 통한다. 수 차례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굴의 의지로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가 28일 경기에서 따낸 2968일 만의 세이브는 더 감격적이었다.사실 이날 경기 전부터 권오준은 '임시 마무리'로 내정됐다. 최근 심창민·장필준·최충연·우규민 등 필승조가 폭염 속에서 연투를 해왔기에 휴식 결정이 내려졌다. 팀이 앞선 상황, 혹은 박빙의 승부 상황에서 경험 많은 권오준이 경기를 마무리 짓기로 정해졌다.삼성은 8회 선발 투수 리살베트로 보니야(7이닝 2실점)에 이어 올라온 두 번째 투수 이승현이 2사 1·3루 위기에 몰리자 권오준을 호출했다. 권오준은 첫 타자 나지완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KBO 리그 최초로 2200경기 출장을 달성한 대타 정성훈을 4구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사진=삼성 제공 예정대로 9회에도 권오준은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은 그는 이명기와 최원준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바뀐 2루수 김성훈의 실책으로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권오준은 역전까지 내줄 수 있는 순간 안치홍을 삼진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지했다. 전날 KIA를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선 삼성은 이날 승리로 5위 넥센까지 바짝 추격했다. 승률에서 넥센이 0.476, 삼성이 0.475다.최근 연투를 한 필승조에 휴식이 부여된 상황에서 베테랑이 호투를 펼쳤기에 더욱 의미 있는 승리였다. 김한수 삼성 감독도 "권오준이 정말 베테랑답게 던졌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을 정도다. 권오준도 "경기 전날(27일)부터 코칭스태프에서 내일(28일) 세이브 상황에서 나간다고 말씀하셔서 준비하고 있었다"며 "오랜만에 세이브를 했다는 것 보다는 그 상황에서 반드시 막아내야겠다고 생각했고 좋은 결과를 남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권오준은 삼성이 환희의 순간을 이룩하는데 오랫동안 함께해왔다. 1999년 삼성 2차 1라운드 6순위로 입단해 2003년 1군에 데뷔했다. 2004년 47경기에 나와 11승5패 7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2006년에는 홀드왕(32개, 9승)을 차지했다. 삼성이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11년과 2012년에는 두 자릿수 홀드와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는 2000년대 중반부터 오승환(콜로라도) 정현욱(삼성 1군 코치) 권혁(한화) 등과 삼성의 막강 불펜 일원으로 활약했다. 다만 부상이 자주 그를 괴롭혔다.권오준은 좌절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 속에 다시 일어섰다. 복귀를 장담할 수 없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만 세 차례나 받고도 이를 견뎌냈다. '오뚝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과거 마무리 투수 오승환과 함께 'KO 펀치'로 불리며 리그 최강 불펜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시절의 구위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렇기에 28일 경기에서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010년 6월 12일 대구 넥센전 이후 2968일 만에 올린 세이브가 더욱 값졌다. 프로 통산 성적은 517경기에서 33승22패 24세이브 83홀드 평균자책점은 3.44. 그는 지난 가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삼성과 2년 총 6억원에 계약했다.삼성 투수조 최고참인 권오준은 "나이가 먹었다고 베테랑은 아니다. 마운드에서 역할을 하며 중심을 잡아줘야 후배들도 믿고 따를 수 있다. 나이 먹고 마운드에서 맨날 얻어 터지면 팀과 선수단에 너무 미안했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오른다.2000년대 삼성 라이온즈 우승 역사의 든든한 허리진이었던 그는 후배들을 향해 "선수들이 날씨가 더운데 잘 싸워주고 있어서 고맙다. 개인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이기는데 더 익숙해졌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신나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오늘 중요한 상황에서 한 경기를 잡았는데 동료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과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tbc.co.kr 2018.07.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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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제외' 서건창, 큰 부상 피해…"단순 타박"

결국 서건창(29)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장정석 넥센 감독은 1일 대구 삼성전 선발 라인업에서 서건창을 제외했다. 장 감독은 "검진을 보낸 상태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오늘 경기는 뛰기 힘들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서건창은 3월 30일 열린 삼성과의 1차전 때 연장 10회 심창민이 던진 시속 140km 직구에 오른 무릎을 맞았다. 곧바로 대주자 김혜성과 교체됐지만, 큰 문제가 없어 2차전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7회 자신의 파울 타구에 오른 정강이를 맞아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는 단순 타박상이다"고 말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8.04.01 13:58
야구

김성근 감독 "오늘 MVP는 정근우"

한화가 연장 접전 끝에 삼성을 꺾었다. 한화는 11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8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4승(5패)째를 기록했다. 반면 모처럼 15안타를 뽑아내며 타선이 터진 삼성은 6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4-8로 뒤진 6회 초 삼성 불펜진을 상대로 3점을 뽑아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8회 초 2사 2루에서 정근우가 상대 마무리 심창민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한화는 연장 10회 초 투구수 40개를 넘긴 심창민을 무너뜨리며 결승점을 뽑았다. 2사 후 하주석과 장민석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연속 볼넷을 얻었고 정근우가 1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김태균이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3번타순에 배치된 정근우는 결승타 포함 6타수 4안타 2타점을, 송광민은 5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김성근 감독은 "배영수가 잘 던졌지만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6회 대타 신성현이 잘했고, 윤규진-정우람이 잘 버텨줘 이길 수 있었다. 오늘의 수훈 선수는 정근우다"고 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17.04.1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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